발치 후 첫 3일, 진료실에서 무엇을 확인하나요?
발치 직후에는 통증과 부기가 생길 수 있으며, 대개 48시간 전후로 정점을 지나 점차 줄어드는 방향을 보입니다. 같은 통증 점수라도 어제보다 줄고 있는지, 다시 커지고 있는지에 따라 확인할 내용이 달라집니다.
저는 전화로 문의하시는 분께 지금 통증이 더 심해지는지, 아니면 어제보다 나아지는지를 먼저 확인합니다. 많이 아픈지보다 점점 더 아파지는지가 더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통증의 절대 강도만 확인하지 않고 출혈, 부기, 발열, 입 냄새가 함께 달라지는지도 확인합니다.
첫날에는 충분히 쉬고, 처방약은 정해진 용법에 맞춰 복용합니다. 얼음찜질은 피부에 직접 대지 않고 짧게 쉬어 가며 48시간 동안 적용합니다. 흡연은 혈병 형성과 상처 회복을 방해할 수 있어 피합니다.
치과에 연락해야 하는 신호
- 줄어들던 통증이 발치 2~5일째 갑자기 욱신거리며 다시 심해집니다.
- 입에서 악취가 나거나 불쾌한 맛이 계속됩니다.
- 발치 부위가 텅 빈 느낌이 들고 혈병이 빠져 뼈가 드러난 것처럼 보입니다.
이 세 가지는 드라이소켓을 확인해야 하는 신호입니다. 출혈이 압박 후에도 계속되거나 부기와 열감이 갑자기 심해지는 경우에도 치과에 연락합니다. 상태를 직접 확인한 뒤 세척이나 통증 조절 등 필요한 처치를 결정합니다.
식사는 발치 반대편으로 씹어도 됩니다. 발치한 쪽에 음식물이 끼지 않도록 부드러운 음식을 고르고, 맵고 짠 음식은 상처를 자극할 수 있어 피합니다. 빨대는 입안의 음압으로 혈병을 빠지게 해 드라이소켓 위험을 높일 수 있어 사용하지 않습니다.
혈전약을 드시는 분이라면
혈전약(항응고제)을 드시는 분은 발치 전에 약을 어떻게 할지 처방한 내과와 먼저 상의합니다. 내과 협진에서 잠시 끊어도 된다고 판단되면 끊고 진행하고, 뇌혈관이나 심장의 전신 위험도가 커서 끊는 것이 위험하면 약을 유지한 채 진행합니다. 임의로 중단했다가 뇌혈관이나 심장에 문제가 생기면 그쪽이 생명과 직결되기 때문에 환자분이 스스로 끊지 않습니다. 발치 부위의 출혈은 압박과 봉합 등으로 조절할 수 있어 생명을 위협하는 수준은 아니며, 발치 후 하루 정도 스며 나오는 출혈은 구강악안면외과 전문의의 지혈로 관리합니다.
복용 중인 약의 종류와 전신 상태에 따라 판단이 달라집니다. 항응고제는 환자분이 임의로 끊거나 복용량을 바꾸지 않고 처방한 의료진과 치과의 지시에 따라 조정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