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수염은 왜 생기나요?
치수는 치아 안쪽에서 신경과 혈관을 포함하는 조직입니다. 깊은 충치로 세균이 안쪽까지 들어가거나 치아 균열, 반복된 수복 치료, 외상으로 치수가 자극받으면 염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겉에서 보이는 손상은 작아도 균열을 따라 자극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초기에는 찬물이나 뜨거운 음식이 닿을 때 시리고, 자극이 사라지면 통증도 비교적 짧게 멎을 수 있습니다. 염증이 진행하면 자극이 없는데도 욱신거리는 자발통이 나타나거나, 한 번 시작된 통증이 오래 남을 수 있습니다.
누웠을 때 통증이 심해지거나 밤에 잠을 깨는 증상도 비가역성 치수염에서 나타날 수 있습니다. 다만 통증의 세기만으로 염증 단계를 정하지는 않습니다. 치수의 냉온 반응, 치아를 두드리거나 씹을 때의 반응, 충치와 균열의 범위를 함께 확인합니다.
가역성 치수염과 비가역성 치수염은 어떻게 다른가요?
가역성 치수염은 자극 원인을 제거했을 때 치수가 회복될 가능성이 남아 있는 상태입니다. 충치가 원인이라면 우식 부위를 제거하고 치수를 보호한 뒤 증상이 줄어드는지 확인합니다. 조기에 확인할수록 남은 치수 상태를 평가하고 보존 치료를 검토할 여지가 커집니다.
치수 손상이 제한적이면 신경을 전부 제거하지 않고 염증이 생긴 일부만 처치하는 생활치수치료를 고려할 수 있습니다. 적용 범위는 나이만으로 정하지 않으며, 출혈 조절 여부와 치수 노출 범위, 감염 정도 등 치료 중 확인되는 상태가 판단 근거가 됩니다.
비가역성 치수염은 원인을 제거해도 치수가 회복하기 어렵다고 판단되는 단계입니다. 자발통이나 오래 남는 냉온 통증 등이 나타날 수 있으며, 감염되거나 회복하기 어려운 치수를 제거하고 근관을 세척·소독·충전하는 신경치료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통증이 사라져도 확인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심하게 욱신거리던 치아가 갑자기 조용해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염증이 나아서가 아니라 치수 신경이 괴사해 통증 자극을 전달하지 못하는 상황일 수 있습니다. 통증 감소와 감염 소실은 같은 의미가 아닙니다.
괴사한 치수 안의 세균은 근관을 따라 치아 뿌리 끝 주변으로 퍼질 수 있습니다. 이때 치근단염이나 농양이 생기면 씹을 때 아프고 잇몸이 붓거나 고름길이 보일 수 있으며, 손상이 커져 치아를 보존하기 어려우면 발치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증상과 방사선 소견은 항상 일치하지 않습니다. 초기 치수염은 방사선 사진에 뚜렷한 변화가 없을 수 있고, 신경이 괴사한 뒤에는 통증이 약할 수 있습니다. 냉온 검사와 타진 검사, 방사선 검사를 함께 시행해 치수 반응과 치근단 상태를 판단해야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