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주염은 어떤 단계로 진행되나요?
치주염은 치아와 잇몸 경계에 남은 치태가 치석으로 굳고, 세균에 대한 염증이 잇몸 안쪽으로 깊어지면서 시작합니다. 염증이 잇몸 연조직에만 머무는 치은염을 지나 치주인대와 치조골까지 손상되면 치주염으로 구분합니다.
2017년 AAP/EFP 분류는 손상 정도와 치료 복잡성을 Stage I부터 IV까지, 앞으로 진행될 속도를 Grade A부터 C까지 나눕니다. Stage I·II는 초기에서 중등도 손상, Stage III는 깊은 부착소실과 치아 상실 가능성, Stage IV는 저작 기능과 전체 교합까지 영향을 받은 상태를 뜻합니다.
초기에는 시린 느낌이나 칫솔질할 때 출혈이 나타나고, 염증이 깊어지면 입냄새와 잇몸 후퇴가 동반될 수 있습니다. 진행된 단계에서는 치아 사이가 벌어지거나 흔들릴 수 있습니다. 다만 이 신호가 모든 환자분에게 같은 순서로 나타나는 것은 아닙니다.
왜 되돌리기 어렵나요?
치은염 단계에서는 치태와 치석을 제거하고 위생 관리를 개선하면 잇몸이 회복될 수 있습니다. 치조골이 흡수된 치주염은 손상된 지지 구조가 자연스럽게 원래대로 돌아오지 않으므로 비가역적 질환으로 분류합니다. 단계 분류가 회복 가능성과 치료 목표를 가르는 기준이 되는 이유입니다.
흡연은 잇몸의 혈류와 면역 반응에 영향을 주어 비흡연자보다 치주염이 빠르게 진행될 수 있습니다. 당뇨가 동반되고 혈당 조절이 불안정하면 염증 위험이 더 커질 수 있으며, 영향의 크기는 연구 대상과 기준에 따라 다릅니다.
흡수된 잇몸뼈도 벽이 세 면 남은 국소 결손처럼 조건이 맞으면 골이식이나 재생술로 일부 회복을 시도할 수 있습니다. 적용 범위와 회복량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저는 회복술보다 예방과 조기 관리가 우선이라고 판단합니다.
진료 후 10년이 지나도 치아를 잘 사용하는 환자분에게서는 잦은 스케일링, 치간칫솔 관리, 단단한 음식 절제가 공통적으로 확인됩니다. 치료가 끝난 뒤의 관리가 남은 치조골을 지키는 데 중요합니다.
치주염은 어떻게 확인하나요?
치주낭 탐침으로 잇몸과 치아 사이의 깊이를 재고, 검사 때 출혈 여부와 임상부착소실을 기록합니다. 치아 동요도와 맞물림을 확인하고 파노라마 방사선 사진으로 골소실의 위치와 범위를 평가하며, 입체 확인이 필요한 부위는 CT를 검토합니다.
치주염은 통증이 거의 없는 상태에서도 진행될 수 있습니다. 출혈이 반복되거나 잇몸이 내려가고 치아 사이가 넓어졌다면 검사가 필요하며, 증상이 없어도 정기 확인으로 이전 기록과 변화를 비교해야 합니다.
한쪽 어금니가 흔들려 반대편으로만 씹으면 그쪽 어금니에 부담이 쌓이고, 이후 앞니로 씹는 일이 늘면서 여러 치아의 흔들림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저는 흔들리는 치아를 보존할지 발치할지 결정할 때 양쪽 어금니의 맞물림이 유지되는지 확인합니다. 한 치아의 처치가 이 연쇄를 막을 수 있는지까지 판단하기 위해서입니다.
치아를 무조건 오래 두거나 서둘러 제거하는 한 가지 기준은 없습니다. 남은 치조골, 염증 조절 가능성, 저작 기능과 이후 치료 계획을 함께 검토합니다. 전문가로서 사용 가능한 수준에서 치아를 유지하고, 어려운 시점에 무리 없이 다음 방법으로 넘어가도록 함께 결정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