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경치료 과정에서 "수술 얘기가 왜 나오나요?"라는 질문을 받을 때마다 단계별로 설명합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어느 단계에서 누구를 만나는지 이 글에 정리했습니다.
신경치료 과정은 감염된 치수를 제거하고 근관 내부를 세척·살균한 뒤 충전재로 채우는 치료입니다. 서울대학교병원 건강정보에 따르면 2~3회 내원이 일반적입니다. 대부분의 경우 보존과 전문의가 처음부터 끝까지 담당합니다.
하지만 치료 도중 예상과 다른 상황이 나오거나, 1차 치료를 마쳤는데도 증상이 지속되거나, 수직 균열이 확인되는 경우에는 구강악안면외과 전문의가 함께 방향을 결정합니다. 저희 원내에서 이 신경치료 과정을 담당하는 구조는 명확합니다. 근관치료는 치과보존과 전문의 조세현 원장이 진행하고, 발치나 외과적 개입 판단이 필요하면 구강악안면외과 전문의 이채윤 원장이 협진합니다.
신경치료 과정 · 접수부터 크라운까지

1단계: 접수와 1차 진단
처음 내원하시면 2D 파노라마 X-ray부터 촬영합니다. 치근 주변에 검은 음영(병소)이 보이거나 치수강 깊이까지 충치가 진행된 경우, 신경치료 필요 여부를 판단합니다.
파노라마만으로 명확하지 않은 경우 CBCT(3D CT)를 추가 촬영합니다. CBCT는 치근단 병소 검출률이 91.3%로 2D X-ray 69.5%보다 유의미하게 높습니다(Cureus 체계적 문헌고찰 2020, PMC7237056). 치근 만곡 각도, 석회화 근관 위치, 치근 수도 이 단계에서 파악합니다.
2단계: 1차 근관치료
치수를 제거하고 근관을 성형·세척합니다. 원내에서는 엔도위즈(ENDO-WIZ) 고주파 장비를 사용합니다. 500KHz 고주파로 근관 내 세균과 감염 조직을 제거하고 출혈 조절이 상대적으로 수월합니다.
근관치료 성공률은 문헌에 따라 엄격 기준 74.7%, 완화 기준 85.2%로 보고됩니다(International Endodontic Journal 2022, PMC9322405). 신경치료를 마치고 크라운까지 완료한 치아의 10년 생존율은 97%이지만(IEJ 2023, PMC10264502), 이 수치는 1차 치료 후 크라운 보호를 포함한 결과입니다.
신경치료 후 치아는 혈관·신경 공급이 차단되어 취성이 높아집니다. 크라운 보호는 선택이 아닌 필수 단계입니다.
3단계: 경과와 협진 여부 판단
1차 근관치료가 끝나도 2~4주 정도 둔한 느낌이 남는 분들이 있습니다. 치료 도중 염증 반응으로 불편감이 변동되기도 합니다. 이것은 비정상이 아닙니다.
협진이 필요한 상황은 아래와 같습니다.
신경치료에서 협진이 필요한 시점
신경치료 협진을 결정하는 기준을 직접 정리합니다.
크랙 · 협진과 발치 결정의 핵심 트리거
저희 원내에서 협진 또는 발치로 방침을 바꾸는 가장 핵심 원인은 크랙입니다.
치수강 바닥(floor)에 크랙이 확인되면 신경치료 과정을 계속하는 것이 의미가 없어집니다. 치근을 따라가는 균열이 발견된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파절이 확진되면 발치 방향으로 방침을 바꿉니다.
원내에서는 큐레이펜(QLF 형광 투사 장비)을 사용합니다. 육안이나 일반 X-ray에서 보이지 않는 미세균열도 확인 가능합니다. 큐레이펜의 민감도는 0.85로 측정됩니다. 크랙이 있는데 없다고 판단하고 신경치료를 계속하는 것이 더 큰 문제입니다. 치수강 바닥과 치근 방향 크랙 여부를 먼저 점검한 후, 방향을 결정합니다.

석회화 근관 · 협진 트리거가 아닙니다
AAE(미국 근관치료학회)는 석회화 근관을 고난도 케이스로 분류합니다(AAE 난이도 평가 양식 2022). 하지만 저희 원내에서 석회화 근관을 협진의 트리거로 보지 않습니다.
석회화 근관은 근관이 막힌 상태입니다. 가능한 범위까지 치료하고 증상 경과를 추적합니다. 끝까지 뚫지 않아도 됩니다. 무리하게 천공을 시도하면 오히려 치근에 손상을 줄 수 있습니다. 석회화 근관도 원내 보존과 전문의(조세현 원장)가 담당하고, 치료 후 증상 변화를 경과관찰합니다.
재근관 치료가 필요한 경우
1차 근관치료를 마쳤는데 증상이 지속되거나 병소가 커지는 경우, 재근관 치료를 검토합니다. 재근관 치료(비외과적 재치료) 성공률은 약 78.2%로 보고됩니다(Journal of Endodontics 2009, PubMed 19567310).
재근관 치료의 방향은 아래 판단 기준으로 결정합니다.
- 근관 내 감염이 원인으로 판단되는 경우 → 재근관
- 놓친 근관(미처리 근관)이 발견된 경우 → 재근관. 근관치료 실패 원인 중 미처리 근관은 17.7%를 차지합니다(PMC4948527 2016)
- 근관 충전이 충분히 완료됐는데도 증상이 지속되는 경우 → 재근관 성공률이 낮을 수 있습니다. 이 경우 치근단수술 또는 발치를 함께 검토합니다
치근단수술의 역할과 적응증

치근단수술(apicoectomy)은 잇몸을 절개하여 치근 끝부분의 감염 조직과 치근 1~2mm를 제거하는 외과적 처치입니다. 재근관 치료가 불가능하거나(긴 포스트, 접근 불가), 재치료 후에도 병소가 지속되거나, 비전형적 병소(낭종 의심)가 있는 경우가 주요 적응증입니다.
치근단 미세수술(EMS) 5년 이상 성공률은 80%, 5년 미만에서는 90%로 보고됩니다. 5년 이상 추적한 단일 임플란트 성공률 78%와 유사한 수준입니다(Restorative Dentistry & Endodontology 2025, PMC11921458).
단, 치근단수술 예후에 불량한 영향을 주는 요소가 있습니다.
- 흡연자: 성공률 33.3% (비흡연자 80.4%)
- 치아 균열(dentinal defect) 동반 시: 31.5% (무결함 97.3%)(PMC7558840)
이 요소가 있을 때는 수술 전 충분히 설명합니다.
수직치근파절 · 발치 기준
수직치근파절(VRF)은 신경치료를 받은 치아가 발치되는 주요 원인 중 하나입니다(IEJ 2022, PMC9324143). 확진되면 예후가 불량하고, 발치가 표준 치료입니다.
수직치근파절은 X-ray만으로 확인이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큐레이펜 검사, CBCT, 임상 증상을 종합하여 판단합니다.
파절 확진 후 발치를 선택해야 하는 경우, 발치 후 임플란트나 보철 복원에 대한 상세한 내용은 재근관치료 vs 발치 후 임플란트 · 결정 기준 안내 글에서 다루고 있습니다.
어렵다고 피하지 않습니다

신경치료 과정 중 이런 상황을 만날 때가 있습니다. 처음에 근관치료로 시작했는데, 큐레이펜으로 치수강 바닥에 크랙이 확인된 경우입니다. 이때 치료 방향을 바꿉니다. 균열이 치근을 따라 내려간다면 신경치료 과정을 계속해도 해결이 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어렵다고 피하지 않습니다. 보존과 전문의와 구강악안면외과 전문의가 함께, 이 치아에 가장 도움이 되는 방법이 무엇인지 찾습니다.
서울이고운치과에서 신경치료 과정은 치과보존과 전문의 조세현 원장(복지부 인정, 연세대병원 보존과 레지던트)이 1차 근관치료를 담당하고, 외과적 판단이 필요한 시점에 구강악안면외과 전문의 이채윤 원장이 협진합니다. 이 동선은 치료가 시작될 때부터 끝날 때까지 같은 곳에서 이어집니다.
우리 진료의 기준에 대해서는 서울이고운치과 진료 철학에서 더 자세히 다루고 있습니다.
부작용 및 한계 안내: 신경치료 후 1~2일간 불편감이 있을 수 있으며, 재발 가능성이 있습니다. 치아 취성 변화로 크라운 보호가 필요합니다. 치근단 수술 예후는 균열, 흡연 여부, 치조골 상태에 따라 달라집니다. 모든 케이스에 동일한 결과를 보장하지 않습니다.
이채윤 | 구강악안면외과 전문의 | 경기 파주시 청암로17번길 33 현대메디컬프라자 5층 | 031-944-208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