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는 동안 이갈이를 어떻게 알아차리나요?
수면 중 이갈이와 이 악물기는 본인이 기억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함께 자는 사람이 이를 가는 소리를 들었다면 중요한 단서가 되지만, 소리가 들리지 않았다고 이갈이가 없다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소리 없이 이를 세게 악무는 행동도 있기 때문입니다.
잠에서 깼을 때 턱과 볼 옆 근육이 뻐근하거나 피로한지, 관자 부위 두통이나 얼굴 통증이 있는지 확인합니다. 치아가 평평하게 닳거나 가장자리가 깨진 모습, 이유 없이 생긴 시림과 씹을 때 통증, 수복물의 반복적인 파절도 확인 대상입니다.
하루 이틀의 불편만으로 판단하지 않고 발생 시점과 반복 횟수를 기록합니다. 낮에 집중하거나 긴장할 때 위아래 치아를 붙이고 있는지도 확인하면 깨어 있을 때의 이 악물기를 구분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이갈이 자가체크에는 어떤 항목이 있나요?
- 가족이나 동거인이 밤에 이를 가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 아침에 턱 근육이 뻣뻣하거나 피로하고 관자 부위가 아픕니다.
- 치아 씹는 면이 평평하게 닳거나 금이 가고 일부가 깨졌습니다.
- 원인을 모르는 치아 시림, 씹을 때 통증이나 흔들리는 느낌이 있습니다.
- 크라운이나 레진 같은 수복물이 반복해서 깨지거나 빠집니다.
- 낮에 무의식적으로 이를 악물고 있다가 뒤늦게 알아차립니다.
해당 항목의 개수만으로 이갈이를 진단하지는 않습니다. 치아 마모는 산성 음식과 역류, 강한 칫솔질 등에서도 생길 수 있고, 턱 통증과 두통에도 다른 원인이 있습니다. 자가체크는 진료가 필요한 단서를 찾는 과정입니다.
휴대전화 메모에 아침 증상의 위치와 지속 시간, 낮 동안 악문 횟수, 주변인이 들은 소리를 일주일 정도 적어 두면 진찰에 도움이 됩니다. 깨진 치아나 수복물이 있다면 기록 기간을 채우려고 기다리지 않고 바로 확인합니다.
어떤 경우에 치과 확인이 필요한가요?
턱관절 증상이 동반되거나 나이에 비해 치아 마모가 뚜렷한 경우, 치아와 수복물이 반복해서 깨지는 경우에는 치과 검사가 필요합니다. 이채윤 원장은 턱관절 불편과 마모 정도를 함께 확인한 뒤 나이트가드가 필요한지 판단합니다. 모든 이갈이 의심 사례에 같은 장치를 적용하지는 않습니다.
치과에서는 증상이 낮과 밤 중 언제 생기는지, 주변인이 소리를 들었는지 확인합니다. 이어 치아와 수복물의 마모·균열, 씹는 근육의 압통, 턱 움직임과 맞물림을 검사합니다. 수면무호흡처럼 다른 수면 질환이 의심되면 수면검사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나이트가드는 위아래 치아가 직접 부딪치며 생기는 손상을 줄이는 보호장치입니다. 장치를 착용해도 이갈이가 사라진다고 단정할 수 없으며, 사용 중 턱이 더 불편하거나 한쪽만 빠르게 닳으면 적합 상태와 맞물림을 다시 확인해야 합니다.

